건축물은 단독으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어떤 건물도 외부 환경과 단절된 채로 존재할 수는 없으며, 사람은 건물로 들어가기 전에 반드시 ‘외부공간’을 지나야 하죠.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건축만을 강조하고 조경은 부가적인 요소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진정으로 완성도 높은 건축은 조경과의 조화 속에서 그 가치를 완성합니다. 다시 말해, ‘건축’은 형태와 기능을 만들고, ‘조경’은 그것에 맥락과 삶의 여유를 부여합니다.예를 들어보겠습니다. 같은 설계를 가진 주택 두 채가 있다고 할 때, 하나는 주차장 외엔 아무것도 없는 황량한 마당을 가지고 있고, 다른 하나는 정돈된 잔디, 사계절을 담은 식재, 적절한 그늘, 자연스러운 동선과 쉼터를 갖춘 마당을 가졌다고 가정해보죠. 어느 집이 더 ‘좋은 집’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