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릴 적 살던 동네는 가뭄이 들 때마다 제한급수가 일상이었어요. 일주일에 두 번은 수도꼭지에서 물이 나오지 않아서 큰 통에 물을 미리 받아두고 썼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거든요. 샤워는 꿈도 못 꾸고 세수물로 발을 씻던 그 시절, 물이 이렇게 귀할 수 있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답니다. 그런데 세월이 흘러 지금은 어떤가 싶어서 뉴스를 찾아보니, 우리나라가 여전히 물 스트레스 국가라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연간 강수량 자체는 적지 않지만 인구 밀도가 높고 비가 특정 계절에 집중되다 보니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물이 턱없이 부족한 구조더라고요. 기후변화로 인해 극단적인 가뭄과 폭우가 번갈아 나타나는 패턴도 점점 심해지고 있고요. 이 문제를 두고 예전처럼 그냥 물을 아껴 쓰자고 말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