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겨울, 출근길에 꼼짝없이 갇혀서 라디오만 듣다가 지각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거든요. 바로 앞 차가 방향등을 안 켜서 꼬인 차선 하나가 도미노처럼 밀려나면서 도시 전체가 마비되는 걸 실시간으로 경험했죠. 그때 문득, 이런 반복적인 정체를 해결할 수 있는 뭔가가 없을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고요. 불과 몇 년 사이에 이 상상이 현실로 성큼 다가온 느낌이에요. 인공지능이 도시의 두뇌가 되어 교통과 에너지, 안전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이른바 'AI 도시'가 조용히 문을 열고 있더라고요. 사실 처음에는 그냥 신호등 몇 개 똑똑해지는 수준 아니냐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취재 차 다녀온 시범 스마트시티에서 제가 직접 경험한 변화들은 꽤 충격적이었답니다. 자율주행 셔틀이 정류장이 아닌 제가 서 있는 곳까지 스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