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도시계획

건축가의 일상과 수입, 현실은 어떨까? 건축가가 말하는 솔직하고 현실적인 이야기

Dolmen12201 2025. 9. 28.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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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라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다양합니다. 멋진 외관을 디자인하는 예술가, 도시의 풍경을 바꾸는 창조자, 때로는 고집 센 예술가, 또는 책상 위에 도면을 쌓아놓고 밤늦게까지 작업하는 ‘야근 장인’이 떠오르기도 하죠. 그런데 실제로 건축가의 일상은 어떨까요? 그들은 어떤 루틴으로 일하고, 어떤 방식으로 수입을 벌며, 어떤 고민을 안고 살아갈까요?

건축가의 일상과 수입, 현실은 어떨까
건축가의 일상과 수입, 현실은 어떨까

이번 글에서는 현직 건축가들의 생생한 일상과 수입 구조, 그리고 흔히 잘 알려지지 않은 건축가라는 직업의 현실적인 면모를 전해드립니다. 단순히 건물을 설계하는 기술자를 넘어, 사회와 사람, 공간의 관계를 고민하며 살아가는 건축가들의 이야기입니다. 특히 건축을 꿈꾸는 학생, 전공자는 물론, 일반인이나 클라이언트 입장에서 건축가와의 협업을 이해하고 싶은 분들께도 매우 유익한 내용이 될 것입니다.


건축가와 건축사의 차이부터 정확히 이해하자

먼저 용어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건축가’와 ‘건축사’는 같은 의미로 쓰이기도 하지만, 한국에서는 법적으로는 차이가 있습니다.

  • 건축가: 일반적으로 건축을 공부하고 설계나 이론,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람
  • 건축사: 국가 자격증을 가진 ‘건축 설계와 감리’ 업무를 법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전문가 (건축사법에 근거)

즉, 건축가는 더 넓은 개념이며, 건축사가 되는 것이 건축가로서의 전문성을 인정받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건축가의 하루 일과 – 현실적인 루틴

건축가의 일상은 프로젝트의 단계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기본설계 단계인지, 실시설계 중인지, 인허가 중인지, 감리 중인지에 따라 해야 할 일이 전혀 다릅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일과가 반복됩니다.

시간활동
오전 9시~10시 출근 후 이메일 확인, 회의 준비
오전 10시~12시 클라이언트 미팅 또는 설계회의
오후 1시~3시 도면 작성, 구조 검토, 렌더링 작업
오후 3시~5시 시공사 또는 엔지니어와 협업, 인허가 서류 정리
오후 5시~7시 팀원들과 회의, 디자인 수정, 마감 업무
저녁 이후 (바쁠 경우) 야근, 프로젝트 마감 작업

주말은 자유?

건축사사무소는 업무량이 많을 때는 야근과 주말 근무가 잦은 편입니다. 특히 공공공모전, 민간 설계공모, 프로젝트 마감이 몰리면 밤샘도 종종 일어납니다.


건축가의 수입은 어떻게 결정될까?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건축가의 수입 구조는 직업 형태에 따라 다릅니다.

① 건축사사무소 직원

  • 초봉: 약 220만~280만 원 (신입 기준, 수도권)
  • 경력 5년 이상: 350만~500만 원 수준
  • 부소장급: 600만 원 이상도 가능
  • 연봉 구조: 대부분 연봉제, 성과급 일부 포함

※ 중소규모 사무소의 경우 연봉이 낮은 편이며, 근무 강도 대비 처우가 박하다는 불만도 존재합니다.

② 프리랜서 또는 1인 건축가

  • 소규모 프로젝트당 수입: 약 1,000만~2,000만 원 (단독주택 기준)
  • 1년 프로젝트 수행 수: 평균 3~5건 (지역, 인지도에 따라 편차 큼)
  • 연 수익: 5,000만~1억 원 수준 (개인의 역량과 클라이언트 수에 따라 달라짐)

③ 건축사사무소 대표

  • 중형 사무소 대표: 연 수익 1억~3억 원 가능
  • 대형 사무소 대표 (10인 이상): 연매출 10억 이상도 가능, 그러나 수익은 비용 구조에 따라 다름
  • 수익 변동성: 프로젝트 수주 여부, 공모전 수상 여부에 따라 연 수입이 크게 차이남

건축가의 수익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들

  1. 포트폴리오와 브랜드 이미지
    → 경력, 작품성, 수상 경력은 곧 ‘수주 능력’
  2. 설계비 단가
    → 프로젝트 규모 x 건축사협회 설계비 기준표에 따라 계산
  3. 프로젝트 수주 방식
    → 지인 소개, 공모전 수상, 입소문, SNS 활동 등 다양
  4. 인허가 대응력
    → 복잡한 지구단위계획, 개발행위허가 등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수익성과 직결
  5. 클라이언트 커뮤니케이션 능력
    → 디자인만 잘해도 안 되고, 클라이언트와의 조율 능력이 매우 중요

건축가의 현실적인 고민

1. 설계비와 노력의 불균형

많은 건축가들은 시간과 창의력을 쏟아붓는 반면, 설계비는 턱없이 낮다고 말합니다. 국내에서는 아직 ‘설계의 가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부족한 편입니다.

2. 클라이언트와의 갈등

  • "왜 이렇게 비싸요?"
  • "디자인은 예쁜데, 시공비가 너무 들어요"
  • "조금만 바꾸면 되잖아요?"

→ 건축가는 디자인 전문가이자, 때로는 심리상담가, 협상가, 예산 관리사 역할까지 수행해야 합니다.

3. 법과 행정의 장벽

  • 용도지역 제한
  • 건폐율·용적률 제약
  • 층수 규제
    →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라도 법을 못 넘으면 무의미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축가가 매력적인 이유

  1. 도시와 사람을 바꾸는 일
    → 공간이 바뀌면 삶이 바뀝니다. 이 변화의 핵심에 건축가가 있습니다.
  2. 매번 새로운 도전
    → 건축은 복사해서 붙여넣는 일이 아닙니다. 매번 다른 대지, 다른 사람, 다른 프로그램에 맞춰 디자인하는 창의적 작업입니다.
  3. 작품이 오래 남는다
    → 책, 그림과는 달리 건축물은 수십 년 이상 남아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미칩니다. 이것은 큰 보람입니다.
  4. 혼자서도 창업 가능
    → 1인 건축사사무소를 열 수 있어, 프리랜서보다 자율성이 큽니다.

건축가가 되기 위해 필요한 역량

역량설명
공간 감각 입체적으로 공간을 구성하는 능력
디자인 감성 미학적 판단과 구성 능력
기술 이해 구조, 설비, 재료에 대한 실무 지식
법규 해석 건축법, 소방법, 주차법 등 숙지
소통 능력 클라이언트, 시공사, 공무원과의 커뮤니케이션
팀워크 프로젝트는 팀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음

건축가의 미래 전망은?

건축가는 AI, BIM, 지속가능성, 친환경 건축 등 새로운 변화의 중심에 있는 직업입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분야에서 활약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 리모델링 및 도시 재생 전문가
  • 지속가능 건축 설계
  • 디지털 건축 (파라메트릭 디자인, BIM)
  • 건축+인테리어 융합 전문가
  • 지역 건축 공공사업 수행자

정부 역시 건축기본법, 공공건축가 제도, 지역 건축센터 운영 등을 통해 건축가의 활동을 제도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건축가를 꿈꾸는 이들에게

  • 단순히 ‘멋있어 보여서’ 건축을 선택하지 마세요.
    치열한 학업과 설계비의 현실을 직시하세요.
  • 하지만 진짜 건축을 사랑한다면, 이보다 더 창의적이고 의미 있는 직업은 없습니다.
  • 실무 경험은 빠를수록 좋습니다.
    인턴, 사무보조 등으로 건축사사무소의 실제를 경험해보세요.
  • 영어, 법규, 소통 능력은 필수입니다.
    디자이너이자, 전략가이자, 협상가로 거듭나야 살아남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건축가는 모두 건축사 자격증이 있어야 하나요?
→ 아니요. 자격증 없이도 건축 관련 일을 할 수 있지만, 설계 및 감리 업무는 자격증이 있어야 법적으로 가능하며, 설계권한이 제한됩니다.

 

건축사 자격증은 어렵나요?
→ 매우 어렵습니다. 실무경력 5년 이상 + 시험 5과목을 모두 통과해야 합니다. 합격률은 약 10% 수준입니다.

 

건축가의 야근이 정말 그렇게 심한가요?
→ 프로젝트 일정에 따라 다르지만, 공모전이나 설계 마감이 겹칠 경우 야근은 필수입니다. 최근에는 워라밸을 추구하는 사무소도 늘고 있습니다.

 

1인 건축사무소도 가능한가요?
→ 가능합니다. 소규모 단독주택, 리모델링, 인테리어 등으로 창업한 1인 건축가들도 많습니다.

 

건축가도 프리랜서처럼 일할 수 있나요?
→ 네. 자격증 없이도 설계 보조, 3D 모델링, 그래픽 작업 등 외주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건축가가 되려면 꼭 전공을 해야 하나요?
→ 국내에서 건축사 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건축학 전공(5년제) 또는 관련 학과 졸업이 필수입니다.

 

건축가는 해외에서도 일할 수 있나요?
→ 가능합니다. 특히 유럽, 중동, 동남아 등은 한국 건축가들의 실력을 인정하는 편입니다. 영어 실력은 필수입니다.

 

건축가는 미래에도 유망한 직업인가요?
→ 기술 변화는 있지만, 공간을 창의적으로 해석하는 건축가의 역할은 여전히 중요하며, 오히려 전문성과 감성이 더 요구되는 시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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