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도시계획

건축 시공사 선정 시 반드시 확인해야 할 체크리스트|좋은 시공사 고르는 실전 가이드

Dolmen12201 2025. 9. 30.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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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프로젝트에서 ‘설계’가 건축의 그림을 그리는 과정이라면, ‘시공’은 그 그림을 실제로 실현하는 핵심 단계입니다. 설계가 아무리 훌륭해도, 시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건축물은 무너지는 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공사 선정은 건축 전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의사결정 중 하나입니다.

좋은 시공사 고르는 실전 가이드
좋은 시공사 고르는 실전 가이드

많은 건축주들이 시공사 선택을 단순한 가격 비교나 입소문만으로 결정하는 실수를 범합니다. 그러나 잘못된 선택은 공사비 증가, 공사 지연, 하자 발생, 심지어는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한 번 계약을 체결하면 프로젝트 기간 내내 함께해야 하므로, 반드시 체계적인 기준과 체크리스트를 통해 검토해야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건축 시공사를 선정할 때 반드시 확인해야 할 핵심 체크리스트 20가지를 상세히 정리하고, 시공사 평가 기준, 계약서 작성 시 유의점, 실제 사례를 기반으로 한 실전 팁 등을 종합적으로 안내드립니다. 단독주택, 상가, 공동주택, 리모델링 등 다양한 유형의 건축물에 적용 가능한 실무 중심의 가이드입니다.


시공사가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1. 설계의 품질은 시공이 결정한다

→ 아무리 완벽한 설계도 시공자가 제대로 구현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습니다.

2. 공사비와 공기(공사기간)를 책임지는 주체

→ 예산 내에서 일정에 맞춰 공사를 완수하는 것이 시공사의 역할입니다.

3. 건물 하자 발생 여부를 좌우

→ 콘크리트 품질, 방수, 단열, 창호 설치 등은 시공자의 경험과 기술력에 달려 있습니다.

4. 클레임, 분쟁, AS 발생 시 대응력

→ 시공사의 대응 능력에 따라 분쟁이 커질 수도, 쉽게 해결될 수도 있습니다.


시공사 선정 전에 먼저 고려할 사항

1. 프로젝트 유형

  • 단독주택, 근린생활시설, 공동주택, 상가 등 건축물의 용도와 규모에 따라 적합한 시공사가 다릅니다.

2. 예산 규모

  • 소형 시공사와 중견 시공사의 공사비 단가 차이, 간접비 구조 등도 다릅니다.

3. 설계 방식

  • 턴키(Turn-key, 설계+시공 일괄), 분리 발주(설계 후 시공사 입찰), CM 방식 등 발주 방식에 따라 시공사의 역할이 달라집니다.

4. 발주자(건축주)의 역할

  • 시공 전반을 직접 관리할 것인지, CM회사나 감리사에 위임할 것인지 결정해야 합니다.

시공사 선정 시 체크해야 할 항목 20가지

① 건설면허 등록 여부 확인

국토교통부 또는 건축행정시스템에서 조회 가능. 무면허 업체는 반드시 제외.

② 최근 3년간 실적 확인

→ 규모, 용도, 공법, 위치 등이 유사한 프로젝트 수행 경험이 있는지 확인.

③ 하자보수 이력

→ 과거 하자 민원이 많았는지, AS 대응이 원활했는지 물어보고 검토.

④ 공사비 내역서 제출 가능 여부

→ 단순 총액제 견적이 아닌, **내역서(내역 견적, 수량 산출 포함)**를 요구.

⑤ 사업자등록증, 시공능력평가서 확인

→ 법인 여부, 연매출, 시공능력평가 등 객관적 수치로 비교 가능.

⑥ 현장소장 경력 확인

→ 해당 현장을 맡을 소장의 경력과 자격을 확인. 소장이 사실상 시공 품질을 좌우.

⑦ 감리자와의 소통 경험

→ 감리자와 협조 잘 되는 시공사인지, 설계도서에 대한 이해력 확인.

⑧ 안전관리 이행 여부

→ 안전관리계획서 제출, 산업안전보건관리자 배치 여부 등 확인.

⑨ 정식 계약서 제공 여부

표준 건설 계약서 또는 대한건축사협회 권장 계약서 사용 여부 확인.

⑩ 보험 가입 여부

→ 건설공사 보험, 근로자 보험 등 위험 발생 시 대응 능력 확보 여부.

⑪ 자재 선정 기준 명확성

→ 어떤 기준으로 자재를 선택하는지 확인. 불투명한 자재는 하자 발생 가능성 있음.

⑫ 하도급 관리 능력

→ 자체 인력이 있는지, 하도급 비율이 높은지 확인. 하도급 관리는 품질에 직결됨.

⑬ 준공 후 AS 기간 및 시스템

무상 하자보수 기간, 연락 방법, 대응 절차 등을 문서로 받기.

⑭ 클레임 및 분쟁 해결 절차

→ 계약서 내 중재 조항, 손해배상 관련 조항 확인.

⑮ 공사기간 내 실적

→ 비슷한 규모의 프로젝트를 몇 개월 만에 완공했는지 데이터 확인.

⑯ 견적서의 누락 항목 여부

→ 의도적으로 누락된 항목(조경, 토목, 외부시설 등) 있는지 전문가와 함께 확인.

⑰ 입찰 방식 및 가격 결정 구조

→ 정찰제, 경쟁입찰, 협상입찰 여부에 따라 비교 방식이 달라짐.

⑱ 공정표(공사일정표) 제시

→ 일정 계획이 명확한지, 주요 마일스톤이 포함되어 있는지 확인.

⑲ 환경 및 에너지 기준 대응

→ 친환경 자재, 에너지 절감 요소, 녹색건축 인증 대응 여부 확인.

⑳ 고객 대응 태도 및 커뮤니케이션

→ 계약 전 상담부터 태도를 살펴보세요. 정직하고 성실한 커뮤니케이션은 좋은 시공사의 필수 조건입니다.


시공사 선정 절차 가이드

  1. 후보군 3~5개 업체 선정
  2. 실적 및 면허, 사업자 등록 확인
  3. 설계도서 제공 및 견적 요청
  4. 현장 실사 및 인터뷰
  5. 내역서 및 공정표 비교
  6. 감리자 또는 설계자 자문 받기
  7. 계약 전 세부 조건 문서화
  8. 계약서 체결 및 공사 착수

계약서 작성 시 유의할 점

  • 하자보수 조항: 기간, 방법, 연락처 명시
  • 공사비 조정 기준: 물가 변동, 설계 변경 등
  • 지체상금 조항: 공사 지연 시 손해배상 기준
  • 분쟁 해결 방식: 중재, 조정, 법적 절차 순서
  • 중도금 및 준공금 지급 조건: 공정률에 따라 명확히 구분
  • 자재 사양서 첨부: 제품 브랜드, 규격, 수량 포함
  • 하도급 명단 제출 조건: 주요 공정별 업체 공개

실제 사례로 보는 시공사 선정 실수와 교훈

사례 ① 최저가 수주 업체에 계약 → 하도급 전가로 품질 저하

  • 건축주는 공사비 20% 저렴한 업체를 선택했지만,
  • 실공은 하청에 재하청으로 넘어가 품질 미달 → 누수 발생
  • 결국 하자보수 책임 미루고 소송까지 발생

사례 ② 구두 계약만 진행 → 중도금 납부 후 연락 두절

  • 정식 계약 없이 일정과 금액만 구두로 약속
  • 중도금 입금 후 3주간 연락 두절
  • 업체는 자금난으로 폐업 → 건축주 손해 수천만 원

사례 ③ 자재 사양서 미확인 → 싸구려 자재 사용

  • 외장재, 창호, 타일 등 브랜드 명시 안 된 견적서
  • 실제 시공은 저가 제품으로 진행됨
  • 향후 유지보수 비용 증가

전문가 팁

  • 시공사 선정 전 건축사나 CM전문가와 사전 협의는 필수입니다.
  • 계약 시에는 '변경가능 항목'과 '고정항목'을 구분해서 명시하세요.
  • 공정표는 꼭 문서로 받아두고, 지연 시 책임 소재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무조건 대형 시공사가 좋은가요?
A. 아닙니다. 소규모 프로젝트는 오히려 중소 시공사가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프로젝트 유형에 맞는 경험입니다.

 

Q. 공사비 비교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총액만 비교하지 말고, 반드시 내역서 기준으로 항목별 비교해야 합니다.

 

Q. 계약금, 중도금, 잔금 비율은 어떻게 정하나요?
A. 일반적으로 계약금 10%, 중도금 60~70%, 잔금 20~30% 정도이며, 공정률에 맞춰 분할 지급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Q. 감리자는 꼭 필요한가요?
A. 법적으로 일정 규모 이상은 감리가 의무이며, 감리자의 존재는 시공 품질 확보의 핵심 수단입니다.

 

Q. 설계도면 없이 시공사와 계약해도 되나요?
A. 매우 위험합니다. 반드시 설계도면 + 견적서 + 공정표 3종 세트를 기준으로 계약하세요.

 

Q. 시공사 평판은 어디서 확인할 수 있나요?
A. 기존 시공한 건물 주소를 받아 현장 방문, 건축주에게 직접 문의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Q. 시공 중 설계 변경이 생기면 어떻게 하나요?
A. 계약서에 ‘설계 변경 시 단가 조정 기준’이 있어야 하며, 변경 사항은 문서로 남겨야 합니다.

 

Q. 계약 후 시공사를 변경할 수 있나요?
A. 가능은 하지만 매우 어렵고 추가 비용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초기 선정이 매우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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